| | |
▲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이 지난 14일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
“고요한 밤 거룩한 밤~어둠에 묻힌 밤”
지난 14일 밤.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는 다가오는 성탄절의 기적과 감동을 노래하는 하모니가 미리 울려퍼졌다.
이날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을 통해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울산 관객들에게 전했다.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2015년 독일 마르크트오버도르트 국제합창대회 최고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 정상급 합창단이다. 이들은 벌써 17년 째 해마다 음악회를 진행하며 전 세계 지치고 아픈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있어 그 날의 노랫소리는 더욱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1막 연극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에서는 아기 예수의 탄생을 그려냈다. 이어 2막 뮤지컬 ‘성냥팔이 소녀’는 말광량이 소녀 안나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무대를 선사했다.
공연의 절정인 마지막 3막은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야’가 이어졌다. 합창단 단원들이 하나의 목소리로 전하는 ‘Glory to God in the Highest’ ‘Hilluljah’ 등의 합창곡이 끝나자 객석에서는 기립박수가 터져나왔다. 이어진 앵콜 무대에서 박은숙 그라시아스 합창단장의 지휘에 단원과 관객이 다함께 ‘고요한 밤’을 부르며 대미를 장식했다.
그라시아스 합창단 설립자 박옥수(사진) 목사는 “청소년들의 아픈 마음을 음악으로 치료하고자 그라시아스 합창단을 설립해 공연을 펼쳐온지 어느새 17년이 지났다”며 “우리는 폭동이 일어난 케냐, 지진피해를 입은 아이티 등 음악을 통해 희망을 전하고 사람들의 아픔을 치료하고자 달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크리스마스를 맞아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함과 동시에 우리 모두가 사랑으로 함께하고,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길 바라며, 내년 또다시 울산에서 만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