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투어 감동 ‘크리스마스 칸타타’ 국내 19개 도시서 화음 들려준다
올해로 13년째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매년 30여 개 국가에서 100회이상의 공연을 연다. 북미 투어만 올해 세 번째로 진행됐다. 지난 9월 27일 미국 보스턴 공연을 시작으로 애틀랜타·마이애미·댈러스·시카고·디트로이트 등 북미 11개 주, 15개 도시에서 2만7000여 관객들에게 크리스마스의 기쁨과 소망을 전했다.
특히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상처가 아직 남아 있는 뉴올리언즈와 과거 자동차 산업의 메카로 호황을 누리다 미국 경제 침체 등으로 유령도시로 전락한 디트로이트에서의 공연은 감동을 자아냈다. 그 어느 지역보다 뜨거운 관객들의 호응과 박수 갈채를 받으며 ‘도시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는 평을 들었다.
북미 투어의 감동을 국내 관객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하게 될 이번 ‘크리스마스 칸타타 2013’ 1막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주제로 한 오페라가, 2막에서는 크리스마스의 참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가족 뮤지컬이 각각 펼쳐진다. 마지막 3막에서는 바로크 음악의 거장인 헨델의 명곡 메시아 중에서 ‘For Unto Us a Child is Born’ ‘Glory to God in the Highest’ ‘Hallelujah’ 등이 잊지 못할 감동을 자아낼 것 같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 교수이자 러시아 공훈 예술가인 보리스 아발랸이 이번 공연 지휘를 맡는다. 그는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수석 지휘자로 전 세계 유수의 합창 콩쿠르에서 심사위원을 맡고 있다. 마지막 막에서는 국제 콩쿠르에서 바리톤 부문 최우수상을 수차례 받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성악가인 최현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와 협연해 클라이막스를 장식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전국 순회공연의 수익금 전액은 전 세계의 고통 받는 이웃들과 청소년들을 위한 자선공연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사진=그라시아스 합창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