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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 전하고 싶었죠"

보도일자 : 2018-11-27

그라시아스합창단 수석 지휘자 보리스 아발랸
"‘칸타타’ 감동 선사 ‘마음의 비타민’ 되기를"

 

기자회견에 참석한 수석 지휘자 보리스 아발랸, 최혜미 수석소프라노, 한선교 트럼펫터(왼쪽부터)
“같은 목표를 품은 사람들이 한 무대에 섭니다. 진실된 목표를 위해 모두가 노래한다면 엄청난 에너지를 발산하게 됩니다. 이 에너지는 아름다움이자 진리이죠. 청중들에게 감동이 그대로 전달됩니다. 이런 노래를 하는 사람들이 그라시아스 합창단입니다.”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을 앞두고 그라시아스합창단을 이끌고 있는 수석 지휘자 보리스 아발랸(Boris Abalyan)은 26일 오후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 내 전시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합창단에 대해 이처럼 말했다.

보리스 아발랸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음악원 교수이자 러시아 공훈 예술가로 다수의 국제 합창 콩쿠르에서 심사위원을 맡는 등 합창 지휘자로서 명성이 높은 인물로 2008년부터 합창단의 지휘를 맡아왔다. 그라시아스합창단의 수준을 끌어올린 주역이기도 하다.

이날 이 자리에는 보리스 아발랸을 비롯해 최혜미 수석소프라노와 한선교 트럼펫터가 참석해 이번 공연의 주안점과 이들이 생각하는 가치 등에 대해 설명했다.

보리스 아발랸은 먼저 세계무대에서 인정받은 그라시아스합창단의 경쟁력에 대해 언급했다.

“단원 한 명 한 명이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맡은 부분에 온 마음을 들여 진지하게 임합니다. 이들의 무대에서는 진실함이 묻어나죠. 보편적으로 합창단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모여 무대에서 노래를 하는 것을 일컫는데 그라시아스합창단은 무대에서 춤을 추고, 배우처럼 연기를 하고, 무대세트와 의상을 합창단원들이 직접 만들고 있습니다. 합창단이지만 그보다 더 큰 개념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라시아스합창단 수석 지휘자 보리스 아발랸(왼쪽)은 “거움과 감동이라는 선한 기운이 보는 사람들의 내면을 강하게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공연이 사람들의 ‘마음의 비타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와 스위스, 독일 등 세계 유수의 합창대회에서 대상과 최고상을 거머쥐게 된데에는 합창단원들의 노력이 전제됐다는 것으로 이해했다.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은 성탄시즌 캐럴 곡 등을 선보여 성탄절의 진정한 의미와 가족 간의 사랑을 녹여낸 그라시아스 합창단만의 레퍼토리로 총 3막으로 구성됐다.

1막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주제로 한 오페라, 2막에서는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되새기는 가족 뮤지컬, 3막은 헨델의 ‘메시아’ 중 ‘For Unto Us a Child is Born’, ‘Glory to God in the Highest’, ‘Halleluja’ 등 명곡의 합창무대로 꾸며졌다.

지난 공연과는 2막이 다르게 구성됐다. 이전 공연은 한 소녀가 가족의 사랑을 깨닫는 이야기였다면 이번 공연에서는 오헨리의 소설 ‘크리스마스의 선물’에 선율을 입혀 부자가 사랑을 찾는 여정을 오페라, 뮤지컬 및 합창 등으로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크리스마스’ 공연을 꾸준히 펼쳐온 합창단에게 크리스마스는 어떤 의미인지를 물었더니 하느님이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아들을 이땅에 내려보냈듯이 가장 소중한 것을 남에게 베풀 때 진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메시지를 크리스마스 공연을 통해 전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선물을 받는 것보다 누군가에게 선물을 줄 때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에 다가갈 수 있다고 본다는 것이다.

보리스 아발랸은 자신의 것을 챙기기 보다 남에게 베풀고 욕심을 내려놓을 때 울림이 더 크다는 것을 보는 사람들이 느꼈으면 한다는 것도 잊지 않았다.

“즐거움과 감동이라는 선한 기운이 보는 사람들의 내면을 강하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공연으로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사람들에게 전해져 ‘마음의 비타민’이 되기를 바랍니다.”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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